학교 가기 싫다는 언니, 가족이 해줄 수 있는 진짜 도움법

학교를 안 가는 언니,
2개월째 멈춰버린 시간…
어떻게 해야 할까?

요즘 집이 조용한 날이 없어요.
중학교 2학년인 언니가 거의 두 달째 학교를 제대로 못 가고 있거든요.

처음엔 “감기 기운이 좀 있다”,
“오늘은 너무 피곤하다” 이런 말이었어요.
우리는 당연히 믿었죠. 누구나 그럴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 말이 거짓말처럼 반복되기 시작했어요.

이제는 일주일에 두세 번이 아니라,
월~목 4일 연속 결석이 ‘신기록’이 된 상황입니다.

처음엔 답답했고, 나중엔 걱정됐어요.
“대체 왜 이러는 걸까?”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엄마도 물어보고, 달래보고, 화도 내봤지만
언니 입에서는 늘 같은 말만 나옵니다.

“내일부터 갈게.”
“오늘만 좀 쉴게.”

그런데… 내일은 오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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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마음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조금씩 이야기 끝에
언니가 친구에게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처음엔 “아, 그게 이유였구나” 싶었습니다.

엄마는 바로 학교에 연락했고
가해 학생 조치도 끝났습니다.

이제 다 해결됐으니
언니도 예전처럼 학교에 잘 가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어요.

그리고 알게 됐죠.
문제는 단순히 한 번의 상처가 아니라는 걸.

담임 선생님 말씀, 친구들 얘기까지 듣고 나니
언니는 반에서 혼자 떨어져 있는 아이였어요.

2학기, 이미 굳어진 무리 안에
언니가 들어갈 자리는 없었던 겁니다.

학교를 떠올리는 순간
언니 마음에는 외로움 + 수치심 + 불안이 뒤섞일 거예요.

그래서 언니는
학교를 “가기 싫은 곳”이 아니라
**“두려운 곳”**으로 느끼기 시작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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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이미 해준 노력들

✔ 언니가 힘들어 보인다고 무술 학원 그만두고
✔ “공부해볼게”라는 말에 50만 원 학원도 보내주고
✔ 친구 불러서 기분 풀어주고
✔ 상담까지 연결

정말 진심이 느껴지는 노력들이에요.

그럼에도 언니가 움직이지 않는 이유는
지금의 언니에겐 학교를 마주할 힘이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이건 단순한 의지 문제가 아니에요.
이건 심리적인 “회피 단계”입니다.

지금 언니 머릿속엔 이런 생각이 있을지도 몰라요:

• “가도 달라질 게 없을 거야”
• “어떻게 들어가야 되지?”
• “괜히 갔다가 또 상처받으면 어떡하지”
• “학교에서 나는 혼자야”

그리고 가장 무서운 감정:

“나는 어딜 가도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인가?”

이 감정은 아픈 마음이 만든 벽입니다.
그 벽을 ‘밀어붙이기’로는 못 넘어요.
‘함께 가주는 사람’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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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현실적인 방법)

1) 먼저 “학교 이야기 말고, 언니 이야기"를 해야 해요

“왜 학교 안 가?”가 아니라

• “요즘 어떤 생각 들어?”
• “뭘 하면 좀 편해질까?”
• “내가 옆에서 뭘 도와주면 좋겠어?”

학교가 아니라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부터 시작입니다.

2) ‘하루 전체’가 아니라 작은 목표부터

• 점심만 먹고 오기
• 상담실만 들렀다 오기
• 학교 앞까지만 같이 가보기

심리학에서는 이걸 노출 단계라고 해요.
작은 성공이 쌓여야 다시 걸을 힘이 생깁니다.

3) 학교 지원 프로그램 적극 활용

학교 상담실(Wee클래스) → 교육지원청 Wee센터 연결하면
등교 적응 프로그램, 무료 상담, 방문 상담 등 지원 받을 수 있어요.

4) 동생의 역할은 “조언”이 아니라 편이 되어주는 것

당신은 이미 언니 걱정하고 있다는 걸 보여줬어요.
그 자체로 언니는 든든할 겁니다.

가끔은 이 한 문장이 제일 힘이 됩니다:

“언니, 괜찮아. 난 항상 네 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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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속도를 기다려주세요

학교를 쉬는 건 언니가 약해서가 아니라, 상처가 깊어서입니다.
지금 언니는 다시 사회로 나올 힘을 모으는 중이예요.

그 속도를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그리고 옆에서 손만 잡아주세요.

그게 지금 언니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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